맛 기행

맛있는 대게

Pryous_jiny 2016. 10. 17. 09:22

보통은 게가 크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아는데, 대게의 '대'는 대나무이다.

늦겨울에서 이른봄까지가 제철인 대게는 게의 다리가 대나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문으로는 Snow Crab 으로 게 속살이 눈처럼 흰색이라 불렸다.

서식은 북태평양에서 수심 200~800m 깊이에서 진흙이나 모래바닥에서 하는데, 우리나라는 동해안 전역에서 자라고 있다.

갑각의 등면은 대체로 편평하며, 옆 가장자리 뒷부분에 작은 과립들로 뭉쳐진 사마귀모양의 돌기가 있다. 

암컷의 걷는다리는 수컷보다 짧다. 

산란기는 1~3월이며, 조에아유생 2기를 거치고, 수명은 암컷에서 9~12년, 수컷에서 13년 정도로 추정한다. 통발이나 저인망에 의해 어획되는 중요 산업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덕 대게라고 하는데, 과거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 동해안의 대게가 영덕에서 집산하여 내륙으로 수송되어서 영덕 대게로 불렸다.

동해안 여러 곳에서 잡히는데, 그 중에 울진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울진에서 많이 잡히는 이유는 울진 앞바다에 '왕돌초'라는 거대한 암초가 있는데, 이곳에 대게가 집중적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왕돌초는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지점인데, 동서 21㎞와 남북으로 54㎞ 정도의 암초지대이다.

영덕 대게 축제는 매년 4월 초에 강구항 일대에서 열린다.

이 시기에 값이 싸고, 대게 외에도 여러가지 해산물을 경험할 수 있다.

대게는 수컷과 암컷의 크기가 차이가 난다.

수컷이 암컷보다 큰데, 우리가 먹는 대게는 보통 수컷이다.

수컷은 등딱지(체장) 길이가 9㎝이상이 되어야 잡을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약 7~8년 정도 자란 것이다.

암컷은 자원 보존을 위해 잡을 수 없도록 되어있다.

대게는 색깔에 따라 황금색,은백색,분홍색,홍색 등의 네 종류로 구분한다.

색깔이 짙을 수록 살이 단단하고 꽉 차서 맛있다고 한다.

황금색을 최상급으로 하는데, 이를 참대게나 박달대게라고 한다.

대게는 크기보다는 살이 얼마나 단단하게 찼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아주 큰 대게도 물게라고 판명되면 경매에 붙이지도 못한다.

가격의 차이는 4~5배가 난다.

일반인들은 구별이 어려우나 어부들은 구별을 하는데, 방법은 대게의 배 부분을 보는 것이다.

대게 배의 색깔이 짙을 수록 살이 차고, 단단하다고 보면된다.

배부분을 손으로 눌러 보고 물이 나오거나 무르면 물게로 보면 된다.

대게 요리는 찜과 탕인데, 대부분 찜으로 먹는다.

대게 살을 발라 먹고 나서 몸통의 장에 밥을 비벼 먹는게 일미이다.

대게를 삶을 때는 반드시 죽어 있는 것을 사용해야하는데, 만약 살아 있는 대게를 넣고 삶게 되면, 몸을 비틀어 데게의 다리가 떨어지고, 몸속의 게장이 쏟아져 맛이 떨어지게 된다.

대게는 비타민이 거의 없는 산성식품이라 배추와 같이 먹으면 궁합이 좋다.
지방함량이 적어 소화가 잘되고, 담백해서 허약체질 아이나, 노인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대게철이 다가 오는데, 가족이나 친구들과 동해로 가서 좋은 바다 풍경과 더불어 맛있는 대게를 많이 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