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투 운동(Me Too Movement)
우리나라는 현재 성폭행/성추행의 미투 운동(Me Too Movement)로 떠들썩하고 있다. 현직 검사인 서지현씨가 JTBC 뉴스룸(사회자 : 손석희)에 용기 있게 출연하여 공권력의 핵심인 검찰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확대가 되었다.
미투 운동은 2017년 10월달에 미국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게 된 해시태그(Hashtag)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이 캠페인은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용했던 것으로써, '앨리사 밀라노'에 의해 대중화가 되었고, 밀라노는 여성들이 SNS상에 여성혐오, 성폭행,성추행 등의 경험을 공개하여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정치계,연예계,문화계 전반에 걸여 저명 인사들이 미투 운동에 고발되어 크나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경우 성추행 가해가로 지목된 안태근(1966년생) 전 검사장은 대구 고등검찰청 차장,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 기획조정실 실장, 법무부 인권국 국장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실세 중의 실세였다. 안 전 검찰국장을 조사하기위해 구성되었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수사인원을 보강하고(검찰내/외에 쏟아지는 제보때문에 보강) 조희진 단장(서울동부지검장)을 필두로 10명의 검사가 조사 중이다.
연극계의 대부라 불리는 연극연출가 이윤택(1952년생)씨는 자신이 설립한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에서 왕이자 법으로 군림하면서 성추행/성폭행등 행사한 혐의로 피해자 16명이 검찰에 고발하였다. 지난 2월 9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우겸 대학 교수였던 조민기(1965년생)씨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힘과 배경을 내세워 성폭력을 행사하였다고 알려졌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의 경우도 남자 교수진 4명 전원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고, 학과장인 박중현교수는 영상편집실을 안마방으로 개조 후 여제자들을 불러 안마를 시키는 등 지속적인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공개했다.
안희정(1965년생) 전 충남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최근 8개월간 4차례 성폭한 혐의로 검찰에 자진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다.
2월 6일 방송된 MBC의 PD수첩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화계의 거장인 김기덕(1960년생)감독과 그의 배우로 알려진 조재현(1965년생)씨의 오랫동안 성폭행과 성추행을 해온 이력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성폭행 가해 의혹을 받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을 향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되었다.청원글 작성자들은 "권력을 이용한 이들을 반드시 처벌해 주십시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글을 씁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부탁드립니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기덕 감독과 마주했던 여배우들은 성희롱부터 성추행, 성폭행을 여러 차례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이로 인해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또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 함께한 현장 합숙소를 ‘지옥’이라고 칭했다. 피해 여배우는 “조재현 배우, 조재현 매니저, 김기덕 감독이 방문을 그렇게 두드렸다. 밤마다 문을 두드리고 혼자 있을 때는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불안감이 너무 무섭고 지옥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