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목숨을 앗아간 췌장암에 대해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의 목숨을 앗아간 췌장암에 대해 알아보자.
췌장(이자)은 인체의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위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췌장은 이자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인 동시에 당 대사에 관련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선이다.
이자액은 단백질 분해효소, 지방 분해 효소, 탄수화물 분해 효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에 분비량은 보통 700mg 정도 이다.
호르몬은 췌장내에 랑게르한스섬이라는 조직에서 분비되는데, 알파세포와 베타세포로 두 종류가 있으며, 각각에 글루카곤과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여 당 대사를 조절한다.
알파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은 저혈당에 의해 분비가 촉진되며,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시켜 혈당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고형당에 의해 분비가 촉진되며, 포도당을 글리코겐이나 지방으로 변환시켜서 식후에 상승되는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말초에에서 포도당이 이용되는 것을 촉진 시킨다.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양이다.
종류는 췌관세포에 발생된 췌관 선암종, 낭종성암(낭선암), 내분비 종양등이 있는데, 대부분의 췌장암은 췌관 선암종이다.
따라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종을 말한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른 암에 비해 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 단계의 병변 역시 뚜렷하지 않다.
췌장암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에는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 경력, 두경부나 폐 및 방광암의 과거력, 오래된 당뇨병,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만성 췌장염 및 일부 유전질환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세계건강 보건기구에서 만성 췌장염을 췌장암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선정하였으나 아직까지 만성췌장염을 전암 병소로 보기에는 많은 이견이 있다.
보통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의 전암 병소로 간주되는 이유는 췌장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췌세포의 손상 및 증식이 반복됨으로써 비정상적인 췌세포 증식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있다.
또한 만성 췌장염의 발생빈도와 췌장암의 발생빈도가 서로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점, 췌장암이 잘 발생하는 연령대가 만성 췌장염에 비해 10~20년 후라는 점, 췌장의 국소 특히 두부에서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이 공존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근거를 들 수 있다.
췌장암 환자 중 약 5~10%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는데, 췌장암 환자에서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약 7.8% 정도로 일반인에서의 췌장암 발생률 0.6%에 비해 빈도가 높다.
췌장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진 유전 질환으로는 유전 췌장염,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ataxia-telangiectasia, AT),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Von Hippel-Lindau syndrome)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 질환에서 췌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최근 이와 연관된 유전자 변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췌장암의 증상은 비특이적으로, 여러 가지 췌장 질환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황달 등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복통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췌두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황달이 나타난다.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 또는 회색변,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으며,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고, 췌장염의 임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